올 시즌 미국LPGA투어 개막전(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 우승자인 캐런 스터플스(31·영국)가 2개홀에서 무려 5타를 줄이는 신들린 샷을 폭발시키며 시즌 2승을 향해 쾌속질주했다.
1일 영국 버크셔주 서닝데일GC(파72)에서 열린 올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2004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60만달러) 최종 4라운드.
공동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스터플스는 1번홀(파5·476야드)에서 이글을 낚은 뒤 2번홀(파5·475야드)에서 더블이글(기준타수보다 3타 적은 스코어)을 낚는 진기록을 작성해 첫 보기를 범한 6번홀까지 합계 15언더파로 1타차의 단독선두에 나섰다.(오후 11시30분 현재)
스터플스는 3월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에서도 나흘 연속 60타대(63-66-66-63)를 몰아치며 22언더파 258타로 우승한 주인공.
한편 3라운드 공동선두 레이첼 테스키(호주)와 헤더 보위(미국)는 5번홀까지 2타와 1타를 줄여 각각 합계 14언더파와 13언더파로 스터플스를 추격했다.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자인 박지은(나이키골프)은 특유의 몰아치기로 10번홀까지 5타를 줄이며 맹추격했으나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해 상승세가 꺾였고 13번홀까지 합계 10언더파로 스터플스와 5타차.
반면 3라운드에서 공동 7위(8언더파 208타)를 마크하며 ‘톱5’ 진입까지도 노렸던 ‘루키’전설안(23)은 9번홀까지 겨우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한편 사상 두 번째로 ‘4대 메이저대회 2년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0번홀까지 2타를 줄였지만 합계 9언더파로 스터플스와는 6타차나 벌어져 있어 스터플스 등 선두권 선수들이 자멸하지 않는 한 자력 우승은 버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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