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선수단이 10일 아테네에 도착했다. 아메드 알 사마라이 이라크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티라스 오디쇼 선수단장이 이끄는 선수단 46명은 이날 선수촌에 짐을 푼 뒤 공식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오디쇼 단장은 “이라크 국민은 스포츠를 매우 사랑해 축구 빅매치가 있으면 싸움조차 멈춘다”며 “아테네올림픽 목표는 대회 기간만이라도 이라크에서 폭탄 테러와 시가전이 멈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라크 상황은 썩 좋지 않다. 7일에는 바그다드 시내 올림픽위원회 건물이 로켓포 공격을 받았다.
이라크는 축구대표 18명을 비롯해 육상 2명, 역도, 수영, 태권도, 유도, 복싱에서 1명씩 등 모두 25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1988년 서울올림픽이후 최대 규모.
이라크 당국은 선수들이 메달을 딸 경우 금 은 동메달에 따라 각각 2만5000달러, 1만5000달러, 1만 달러의 포상금도 지급할 계획. 이라크는 1960년 로마올림픽 때 역도에서 딴 동메달이 유일한 메달이다.
아테네=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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