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테리스는 이날 오후 올림픽선수촌에서 시드니 올림픽 육상 여자 100m 은메달리스트로 여자친구이자 훈련파트너인 에카테리나 타노와 함께 약물반응검사를 받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두 명 모두 검사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이튿날인 13일 새벽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진 뒤 자신들의 소재를 알렸다.
이들은 검사 예정시간인 12일 오후 7시30분 검사장에 나타나지 않은 채 잠적했으며 반도핑 검사실이 아닌 올림픽선수촌 내 병원에서 검사를 받겠다고 뒤늦게 요청했다.
크리스토스 체코스 코치가 선수촌측에서 빌린 오토바이를 탄 이들은 그리스 선수단 훈련장이 있는 아테네 남쪽 글리파다 지역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두 사람은 오토바이를 타고 있었으며 중상으로 보이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회 개막 전 행방이 묘연했던 켄테리스가 약물을 복용한 사실을 숨기려고 검사를 의도적으로 회피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으며 올림픽 참가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자크 로게 위원장의 지시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긴급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IOC는 이들 두 선수를 검사장에 나오지 않은 것과 관련해 13일 열리는 청문회에 소환했다.
아테네=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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