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관왕’ …펠프스 金의 역사 새로쓸까

  • 입력 2004년 8월 15일 19시 10분


‘수영신동’ 마이클 펠프스(19·미국)와 ‘인간어뢰’ 이언 소프(21·호주)의 다관왕 경쟁이 드디어 불붙었다.

마크 스피츠의 단일 올림픽 최다관왕(72뮌헨대회 7관왕) 경신에 도전하는 펠프스는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올림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 자신이 보유한 종전 세계기록을 0.15초 앞당긴 54분08초26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질세라 소프는 호주대표 선발전 1위인 팀동료가 출전권을 양보한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 첫 날부터 치열한 다관왕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달 미국올림픽대표 선발전 6개 개인종목 모두 출전권을 따낸 ‘괴력의 사나이’ 펠프스(1m87, 79kg). 그의 8관왕 달성의 최대 걸림돌은 자유형 200m에서 맞붙게 될 소프다. 자유형이 주종목인 소프(1m93,84kg)는 이날 초반 100m까지는 3위로 밀렸지만 이후 1m90에 이르는 양팔을 이용한 힘찬 스트로크로 터치판을 제일 먼저 두드렸다.

소프는 자유형 3개 종목 세계기록 보유자. 이에 따라 접영을 포함한 개인혼영이 주특기인 펠프스에겐 소프와의 자유형 200m 대결이 고비. 소프는 이날 물의 저항을 최대 10∼15%까지 줄여준다는 최첨단 전신수영복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알려져 펠프스로서는 신경이 쓰이는 대목. 소프는 시드니대회 때 전신수영복 바람을 일으키며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었다.

그러나 펠프스는 첫날 경기부터 세계기록을 세우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17일 벌어질 두 선수의 자유형 200m 맞대결은 올림픽 초반 최고의 하이라이트가 될 듯.

변수는 올림픽아쿠아틱센터가 선수들이 실신할 정도로 뙤약볕에 노출된 야외수영장이라는 점. 실제로 15일 미국의 최연소 선수인 케이프 호프(15)는 여자 평영 400m 예선을 마친 뒤 걸어나오다 실신했을 정도. 대회전부터 논란을 일으켰던 아쿠아틱센터는 이날 기온이 30도를 넘었고 체감온도는 40도에 육박했다.

아테네=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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