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18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간) 그리스 테살로니키 카프탄조글리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남자축구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말리와 격돌한다.
나란히 1승1무(승점 4)를 기록하고 있는 양 팀은 비길 경우 8강에 동반 진출하게 되지만 어느 한 팀이 패할 경우에는 그리스-멕시코전 승자와 골 득실차를 따져야 한다. 이 때문에 양 팀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총력전을 펼칠 태세.
●스트라이커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한국은 그리스 멕시코와의 2경기에서 3득점, 2실점을 기록 중. 3득점 중에는 상대 자책골을 포함해 김동진(FC 서울), 김정우(울산 현대) 등 미드필더들이 중거리슛으로 터뜨린 것. 조재진(시미즈)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최태욱(인천 유나이티드) 등 공격 ‘3인방’의 발에서는 한 골도 터지지 않았다. 한국이 앞서 2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고전을 한 이유가 공격진에서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
상대의 허를 찌르는 중거리슛으로 골은 넣었지만 이후 공격진이 봉쇄당하다 상대의 공세에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김호곤 감독은 말리전에서도 조재진 이천수 최태욱을 공격 최전방에 포진시키는 ‘3-4-3’의 진용을 펼칠 예정. 따라서 이들 공격 3인방이 골을 뽑아내고 강력한 중거리포로 무장한 미드필드진이 득점에 가세할 경우 생각보다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것을 경계하라
말리는 올림픽 첫 출전국이라는 이유로 약체로 꼽혔다. 그러나 막상 드러난 말리의 전력은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말리는 2001 아르헨티나 세계청소년(20세 이하)선수권대회 준우승 멤버들을 주축으로 해 조직력이 탄탄하고 해외파가 7명이나 포진해 있다.
특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하는 모모 시소코(발렌시아)와 프랑스에서 뛰는 마마디 베르테(세당)의 경기 조율 능력이 뛰어나고 지미 케베의 오른쪽 측면 돌파도 위협적.
반면 4명의 수비수가 포진하는 포백 시스템은 다소 엉성해 공격수들의 빠른 움직임이 필수.
김 감독은 “비기면 8강에 오른다고 소극적인 경기를 하지는 않겠다. 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자세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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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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