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펠프스 첫 3관왕…8관왕 대신 메달 8개 도전

  • 입력 2004년 8월 18일 18시 52분


‘꿩 대신 닭.’

단일 올림픽 최다관왕(8관왕) 꿈이 무산된 ‘수영신동’ 마이클 펠프스(19·미국)가 ‘단일 올림픽 수영 최다 메달(8개)’ 달성을 향해 쾌속 항진했다.

펠프스는 18일 그리스 올림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04 아테네 올림픽 수영 남자 접영 200m와 계영 800m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해 이번 대회 첫 3관왕에 올랐다. 펠프스가 이날까지 획득한 메달은 5개(금3, 동2).

앞으로 남은 3종목(접영 100m, 개인혼영 200m, 혼계영 400m)은 펠프스의 주종목. 때문에 메달권 진입이 확실시돼 펠프스는 이번 올림픽에서 총 8개의 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단일 올림픽에서 수영 선수가 따낸 최다 메달 수는 ‘전설적인 수영 영웅’ 마크 스피츠(미국)가 1972년 뮌헨대회에서 ‘단일 올림픽 최다관왕(7관왕)’을 차지하며 기록했던 7개.

펠프스는 이날 남자 접영 200m에서 1분54초04로 맨 먼저 골인, 자신이 보유한 세계기록(1분53초93)에는 못 미쳤지만 종전 올림픽기록(1분55초35)을 1초31이나 앞당겼다.

이 종목에서 야마모토 다카시(일본)는 1분54초56으로 은메달, 스티브 패리(영국)는 1분55초52로 동메달.

이어 열린 계영 800m에서 첫 번째 주자로 나선 펠프스는 미국(7분07초33)의 우승에 힘을 보태며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펠프스와 다관왕 경쟁을 벌일 ‘인간어뢰’ 이언 소프(2관왕·호주)는 계영 800m에서 최종 주자로 나서 펠프스(1분46초49)를 능가하는 1분44초18의 좋은 기록을 냈지만 팀이 7분07초46으로 2위에 머문 바람에 은메달 1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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