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패션]‘패션 스포츠웨어’로 멋내고 폼잡기

  • 입력 2004년 8월 19일 17시 16분


EXR의 조깅복
EXR의 조깅복
요즘 패션계에서는 스포티즘이 화두이다.전 세계 유행을 선도하는 프랑스 파리의 유명 패션 멀티숍 ‘콜레트’는 최근 아디다스, 나이키 등 정통 스포츠웨어를 판매하는 코너를 신설해 운영할 정도. 스포츠 브랜드들도 유명 패션 디자이너와 손잡고 럭셔리 라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나이키는 3명의 미국 디자이너 이니셜을 딴 HTM 운동화를 출시하는가 하면 아디다스는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와 함께 ‘아디다스 Y3’를 내놓았다. 또 푸마 컬렉션은 일본 디자이너 야스히로 미하라와 영국 디자이너 닐 바렛을 영입했다. 건강과 참살이(웰빙)가 화두인 시대. 서울 시내 유명 피트니스 센터에서도 보디 실루엣을 살리는 세련된 운동복을 입은 패션 피플이 나르시스처럼 스스로를 거울에 비춰 보며 운동한다.

○ 재즈댄스와 태보

20, 30대 전문직 여성들이 많이 배우는 재즈댄스는 클래식 발레처럼 자세를 미리 정해놓고 춤추지 않는다. 대신 재즈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감정을 발산한다.

재즈댄스 안무가 박명수씨는 여성 피트니스웨어 편집매장 ‘더 무브먼트’를 즐겨 찾는다.

'단자'의 재즈댄스복

이곳에서 판매하는 이탈리아 ‘단자’ 브랜드는 입체 재단이 뛰어나 안무가와 연예인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얻는다. 최근 몸매 만들기 비디오를 출시한 황신혜도 이 옷을 입었다.

상하의 모두 무채색으로 입던 과거와 달리 분홍 노랑 등 로맨틱한 색상 톱을 여러 개 겹쳐 입거나, 레깅스 위에 러플이 달린 미니스커트를 겹쳐 입는 믹스 앤드 매치 룩이 최근 트렌드. 배꼽 바로 위까지 닿는 톱을 입으면 복근이 살짝 드러나 섹시하다.

태권도와 복싱이 합쳐진 운동인 태보는 상체 동작이 크기 때문에 헐렁한 상의를 입으면 운동 기능을 방해한다. 몸에 붙는 탱크톱과 느슨하고 통풍성이 좋은 긴 바지를 택한다.

○ 요가와 필라테스

요가와 필라테스는 미국 할리우드 스타들을 비롯해 요즘 여성 사이에서 가장 트렌디한 운동. 균형 있고 유연한 몸매를 만들어 주는 동시에 정신의 평온함을 강조하기 때문에 옷 선택이 각별히 중요하다. 몸에 너무 꼭 끼거나 자극적인 색상은 피한다.

요가의 인기에 맞춰 거의 모든 스포츠 브랜드들이 요가 라인을 따로 두고 있다. 올가을 나이키의 요가 라인은 예전에 비해 바지를 좀 더 편안하고 길게 만들어 여성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로 라이즈 진의 유행에 따라 바지허리 라인도 낮아졌다. 톱은 디자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해 심플한 느낌을 살렸으며, 가슴 부분은 깊게 팠다.

푸마가 올 상반기 선보인 요가 컬렉션 ‘마하누알라 라인’은 하늘색 연분홍색 등 잔잔한 파스텔톤 색상으로 구성돼 있다. ‘단스킨’의 요가 라인, ‘헤드’의 필라테스 라인도 흰색 베이지색 등 고급스러운 자연색을 사용한 천연 소재로 땀 흡수가 잘 되면서 신축성도 좋다.

○ 인라인과 자전거

EXR의 인라인복

인라인을 즐길 때는 땀 흡수력이 좋은 면 소재 상의 위에 주머니가 달린 지프 업 후드 티셔츠를 입으면 실용적이다.

청바지는 신축성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절개선이 많이 들어간 스트링 바지를 입는다. 바지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하다. 손목 밴드, 팔꿈치 보호대, 무릎 보호대도 갖춘다. EXR가 최근 선보인 ‘프로그레시브 암 밴드’는 MP3플레이어와 휴대전화를 간편하게 넣을 수 있어 젊은층에게 인기 있다.

드라마 ‘풀 하우스’와 ‘파리의 연인’에서 주인공들이 자전거 타는 장면이 잇달아 방영된 뒤, 자전거 또한 로맨틱한 운동으로 떠올랐다.

자전거는 하체 운동량이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신축성이 좋은 하의를 골라야 한다. 8부 길이의 데님 소재 바지로 도심 캐포츠(캐주얼+스포츠)룩을 표현하거나, 화려한 색상의 트레이닝 바지로 가볍게 연출할 수도 있다. 상의는 땀을 신속하게 흡수 건조시키는 소재로 밝은 색상의 스트라이프 무늬가 추천할 만. 통기성이 뛰어난 망사 소재 스니커즈를 신으면 좋다.

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