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한국스포츠 여성 비중 절대적…

  • 입력 2004년 8월 19일 19시 46분


거세진 ‘치맛바람’

한국, 84년 첫 金 이후 시드니까지 금맥 19개

한국스포츠에서 여성의 비중은 절대적.

한국 여자선수들은 여러 스포츠 분야에서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 있다.

올림픽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여자배구는 동메달을 획득해 남녀를 통틀어 한국 구기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여자선수 가운데 올림픽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양궁 개인종합에서 우승한 서향순. 이후에도 여자선수들은 핸드볼 탁구 유도 사격 배드민턴 등에서 18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이 2000년 시드니 올림픽까지 역대 올림픽에서 기록한 총 46개의 금메달 중 여자선수들이 획득한 금메달 수는 19개로 41.3%에 달한다.

특히 여자선수들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올림픽마다 평균 3.8개 이상의 금메달을 수확해 오고 있다.

한국 여자 선수들이 세계스포츠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는 양궁 종목 하나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한국 여자궁사들은 ‘신궁(神弓)’으로 불린다. 그럴 만도 한 게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시드니 올림픽까지 5개 대회에서 여자양궁의 9개 금메달(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엔 개인종합만 있었음)을 한국이 싹쓸이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여성이 스포츠에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88년 서울 올림픽 양궁에서 2관왕에 오른 김수녕씨는 “한국 여성들은 선천적으로 인내심과 끈기가 있고 강한 승부근성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또 “엄청난 훈련량을 묵묵히 감수하면서 순종하고 경기에 나가서는 근성 있게 상대와 맞서기 때문에 스포츠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