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그리스 올림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평영 200m 결선. 이번 대회 평영 100m 우승자인 기타지마는 2분09초44의 올림픽 기록으로 맨 먼저 골인해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은 물론 아시아 선수가 단일 올림픽 수영에서 금메달 2개를 차지한 것은 사상 처음.
이 종목 세계기록 보유자인 브렌던 핸슨(2분10초87·미국)은 15세 소년 다니엘 지우르타(2분10초80·헝가리)에게도 뒤져 동메달에 그쳤다.
기타지마는 이날 승리로 16일 평영 100m 우승 당시 미국측이 제기한 돌핀 킥(평영에서는 금지된 접영의 킥 방법) 의혹을 털어냈다.
2002부산아시아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이 두 종목을 휩쓴 기타지마는 수영선수로서는 왜소한 체격(1m78, 71kg)의 핸디캡을 ‘과학과 투자’로 넘어선 대표적 사례. 일본수영연맹은 고교시절부터 수중촬영을 통해 기타지마의 문제점을 분석, 수정해 왔다.
기타지마는 또 전담 영양사로부터 식단을 제공받고, 해외 원정 때도 먹을거리를 싸가지고 다니는 등 훈련 외의 부분에도 세심한 신경을 쓰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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