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감독 “결코 두려운 상대 아니다”
한국축구가 최상의 8강전 대진표를 받았다. 이제 충분히 4강 진출을 노려볼 만 하다.
19일 열린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축구 B조 예선에서 파라과이는 우승 후보 이탈리아를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에 따라 파라과이는 2승1패(승점 6)로 조 1위를 차지, A조 2위인 한국과 4강 티켓을 놓고 22일 오전 3시 테살로니키에서 맞붙는다.
이 대진표는 한국에게는 최상의 편성. 준결승까지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를 피했기 때문. 한국은 파라과이만 꺾으면 4강전에서 이라크-호주전 승자와 맞붙게 돼 결승 고지에 오르는 것도 결코 꿈이 아니라는 장미빛 전망까지 나온다.
김호곤 한국 감독은 “이탈리아나 가나가 8강전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다행이다. 파라과이는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드는 팀”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파라과이 2진급 대표팀과의 대결이긴 했지만 1월 카타르 4개국 대회에서 5-0으로 승리했고 지난달 평가전에서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결코 두려운 상대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파라과이는 이번 대회가 올림픽 본선 두 번째 출전. 파라과이는 남미 지역 최종예선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제쳤고 본선 조별리그에서도 가나에 1-2로 지긴 했지만 일본을 4-3, 이탈리아를 1-0으로 꺾는 저력을 과시했다.
알베르토 길라르디노(3골)와 와일드카드로 가세한 2002년 ‘올해의 남미 선수’ 호세 카르도소의 공격력이 뛰어나고 수비진에는 남미 정상급 수비수 카를로스 가마라가 포진하고 있다.
한국은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본선에서 파라과이와 대결해 0-0 무승부를 기록했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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