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초등학교 때부터 호흡을 맞춰 온 하태권이 잘 이끌어줘 무난히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고비 때마다 김동문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하태권이 특유의 재치 있고 활기찬 플레이로 그를 다잡아줬다.
이동수-유용성 조의 결승 진출은 행운이 따랐다. 16강에서 세계랭킹 1위조인 인도네시아의 루루크 하디얀토-알벤 율리안토 조를 꺾으며 상승세를 탄 점도 있다. 이-유 조는 유독 중국에 약하다. 이런 점에서 덴마크의 옌스 에릭센-마르틴 룬드가르트 조가 세계랭킹 2위인 중국의 차이윈-푸하이펑 조를 8강에서 꺾어줘 부담을 덜었다.
게다가 덴마크는 유독 한국만 만나면 기가 죽는다. 이-유 조가 준결승에서 1세트를 내주고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에릭센-룬드가르트 조에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다.
배드민턴협회 부회장·본보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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