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일본 유도의 최고 스타 이노우에 고세이(26)는 19일 열린 남자 100kg급 경기에 출전하면서 파란색 도복만 가져갔다.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자이자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노우에는 톱시드를 배정받아 패배 없이 결승까지 진출하면 흰색 도복은 필요가 없었던 것. 그만큼 그는 자신만만했다.
그러나 8강전에서 반데르게스트(네덜란드)에게 업어치기 한판 패를 당하면서 모든 꿈이 깨졌다. 더욱 큰 문제는 패자전으로 밀려난 그가 입어야 할 흰색 도복이 없었던 것. 부랴부랴 일장기도 그려져 있지 않은 다른 나라 선수의 도복을 빌려 입고 출전했지만 다시 한판 패를 당하고 말았다.
아테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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