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는 지금]“피아노선율이 보약” 연주뒤 링 올라

  • 입력 2004년 8월 24일 18시 36분


○…‘피아노 음률이 마치 금지약물처럼 힘을 솟게 해준다’며 피아노를 연주한 뒤 링에 올라가는 복서가 있어 화제.

복싱 81kg급에 출전한 러시아 태생의 그리스 복서 엘리아스 파블리디스는 “도핑테스트를 받게 되면 피 속에 피아노 음률이 들어 있다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피아노 연주에 심취해 있다고. 그는 25일 아메드 이스마일(이집트)과의 8강전 직전에도 피아노를 연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영 여자 자유형 200m 금메달리스트 카멜리아 포텍(22·루마니아·사진)이 그의 미모(1m78, 62kg)에 반한 수백명의 루마니아 남성들로부터 쇄도하는 청혼에 즐거운 비명.

이에 대해 포텍은 한 스포츠신문 웹사이트에 “팬들의 마음에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지만 결혼 여부에 대해선 반응을 보이지 않아 청혼자들은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고.

선수생활을 연장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할지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는 포텍은 두 달 안에 은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때문에 32년간 국제 스포츠계에서 방출됐다가 1996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다시 출전하게 된 남아공이 여전히 인종차별적 요소를 보여 대외적으로 난감한 입장. 인구의 80%가 흑인인 남아공은 이번 올림픽에 선수 106명이 출전했는데 80%가 백인.

남아공 선수단측은 ‘흑인선수가 왜 이렇게 적으냐’는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앞으로는 육상과 축구 등에서 흑인선수가 더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만 답했다고.

○…육상 여자 포환던지기 금메달리스트 이리나 코르차넨코(러시아)가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메달을 박탈당한 직후 러시아 내에서는 도핑 전담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비등.

이와 관련해 니콜라이 두루마노프 반도핑위원회 위원장은 24일 “러시아에는 미국처럼 자체적으로 도핑테스트를 할 수 있는 기구가 없어 러시아의 젊은 선수들이 국제 스포츠계로부터 신망을 잃어가고 있다”며 러시아의 열악한 도핑 시설 개선을 호소.

○…이번 대회 개회식에 불참한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남은 경기도 TV를 통해 보겠다고 밝혔는데.

부시 대통령은 24일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테네 올림픽을 재미있게 보고 있다. 특히 이라크 축구팀의 경기와 개회식에서 아프가니스탄 여성이 국기를 들고 입장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부시 대통령 대신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열리는 폐회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선수단 일부 내일 귀국▼

○…2004 아테네 올림픽에 참가했던 한국선수단 1진이 26일 오전 전세기편으로 귀국한다.

이미 경기가 끝난 유도와 체조 사격 수영 배드민턴 탁구 역도 펜싱 선수 및 코칭스태프와 본부임원 등 139명이 26일 오전 9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

귀국 선수 중에는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남자 유도의 이원희와 만리장성을 허물고 탁구 남자 단식을 제패한 유승민, 오심으로 금메달을 빼앗긴 남자 체조의 양태영 등이 포함돼 있다. 나머지 선수단은 폐막식에 참석한 뒤 31일 오전 귀국한다.

아테네=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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