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아테네 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의 일선 지도자들이 각종 지원 부족과 무관심을 이유로 크게 반발하는 등 선수단이 어수선하다.
배드민턴과 양궁 등 경기가 끝난 종목의 감독들이 주축이 된 코치진은 24일(현지시간 23일 밤) 모임을 갖고 “선수단 집행부가 선수들의 사기 진작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며 집중 성토했다. 코칭스태프에 따르면 선수단측은 당초 품위 유지비 명목으로 종목별로 1000달러(약 115만원)씩 지급하기로 약속했지만 아테네에 도착하고도 지급하지 않다가 코치협의회 항의를 받고서야 뒤늦게 500유로(약 70만원)씩 줬다는 것.
이들은 또 종목별로 전자제품을 전달받았으나 이들 제품이 메달 성적에 따라 차별적이라며 해당 제품을 모아 선수단측에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한 지도자는 “메달을 따지 못한 것도 서러운데 차별 대우를 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선수단 고위층이 코치들을 마치 부하 직원 다루듯 상황을 보고하라고 하는 등 해준 것은 없으면서 자꾸 압박하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신박제 선수단장은 “무언가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자세한 경위를 조사해 보겠다”고 밝혔다.
아테네=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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