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는 지금]동메달→기념우표→메달박탈→희귀우표

  • 입력 2004년 8월 25일 18시 59분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동메달을 박탈당한 그리스 남자 역도선수(62kg급) 레오니다스 삼파니스(33·사진)의 기념우표가 발행중단되자 오히려 희귀우표로 인기 상승.

그리스 우정사업국은 삼파니스가 동메달을 딴 다음날인 18일부터 13만6000장을 발행, 판매해 왔는데 25일 발행이 중단되자 우표수집가들은 ‘메달리스트 아닌 메달리스트 기념우표’를 구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고.

한편 우정사업국은 기념우표 발행 대가로 동메달리스트에게 주기로 한 2만5000유로(약 3500만원)를 삼파니스에게는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

○…그리스 육상영웅 코스타디노스 케데리스의 약물파문이 여야 격돌로 비화.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25일 아테네올림픽 기간 중 휴전하기로 한 협정을 깨고 “올 3월까지 집권한 현재의 야당 사회당(PASOK)은 도핑과 싸우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에 사회당 소속인 라니스 엑사코스 전 체육부 장관은 “이런 식으로 국정을 운영하면 올림픽 스타디움은 텅텅 빌 것”이라고 반격.

○…우파성향의 영국독립당(UKIP)이 25일 런던 대신 프랑스 파리를 2012년 올림픽 개최지로 지지하고 나서 눈길.

유럽연합(EU) 탈퇴와 이민반대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영국독립당은 “정부가 런던 시민에게 올림픽 개최 비용을 부담시킬 생각이라면 반드시 국민투표를 거쳐야 한다”며 “파리가 올림픽을 유치해 영국 국민들이 수십억 파운드의 부담을 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발표. 2012년 하계올림픽 유치 신청을 한 도시는 런던과 파리 이외에 마드리드와 모스크바, 뉴욕 등 5곳으로, 개최지는 내년 7월 최종 결정된다.

○…레슬링에 ‘최고위층’ 선수가 출전하고 그의 코치가 한국인이어서 화제. 26일 열리는 그레코로만형 남자 96kg급에 서태평양의 섬나라 팔라우공화국 대표로 출전하는 타콩 존 주니어(39)는 팔라우의 5개주 가운데 1개를 관장하는 추장의 아들이자 팔라우공화국 관세 담당 장관이라고.

한편 그를 지도하고 있는 사람은 한국 청소년대표팀 코치를 지낸 이중섭씨(35)로 밝혀졌는데 99년 국제레슬링연맹의 요청으로 팔라우공화국 코치를 맡은 이씨는 대표팀을 결성한지 6개월 만에 오세아니아 지역대회에서 여러 개의 메달을 따냈다고.

아테네=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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