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유승민과 여자 친구 팬카페 인기

  • 입력 2004년 8월 25일 19시 05분


유승민(왼쪽)과 여자친구 김아름씨
유승민(왼쪽)과 여자친구 김아름씨
“솔직히 어제 있었던 결승전…제가 이기고도 실감이 아직 나질 않습니다. 그래서 잠들기 전 찍었던 비디오를 다시보고….그랫는데요 여러분들 한국에서 맘 졸이면서 응원마니 해주셔서 제가 이긴 거 같습니다∼^^ 항상 더욱더 열심히 하는 유승민…한국탁구의 대들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중략) 우리 탁구도 많이 사랑해주실거죠?^^”

유승민(22·삼성생명)은 2004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후 자신의 인터넷 팬 카페(cafe.daum.net/loveysm)에 이런 글을 남겼다. 유승민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그가 남긴 글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2002년부터 홈페이지를 운영해온 유승민의 글에는 그의 인간적인 면이 잘 드러난다.

“탁구계의 전설 발트너 선수와 경기를 하는데 이겨야겠다는 생각보다 위대한 선수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시합을 하니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준결승전에서 스웨덴의 발트너를 이긴 뒤인 22일)

유승민 뿐이 아니다. 4년 전부터 사귄 여자친구 김아름씨(22)도 덩달아 인기를 끌면서 김씨의 싸이월드 미니홈피(www.cyworld.com/reumikim) 홈페이지 방문객 수가 하루 평균 2만명에 이른다.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아름이’라는 제목의 이 홈페이지에는 25일 현재 초기 화면에 아테네올림픽 금, 은, 동메달을 찍은 사진과 함께 “드디어 금메달을 땄어요!!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있다. 25일 하루에만 900여건의 격려 글이 쏟아졌다.

김씨는 게시판에 “이번 올림픽 금메달로 승민 선수는 심적 부담이 더 클 거에요. 하지만, 이제 그런 것 쯤은 거뜬히 이겨낼 수 있으리라 생각되구요∼∼제가 또 옆에서 많이 돕겠습니다. 한국탁구를 위해서...!!^^”라고 썼다.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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