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하르트 하이버그 IOC 마케팅분과위원장은 26일 “올림픽 명칭과 브랜드를 무단 도용한 부시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은 중단돼야 한다”고 엄중 경고.
부시 대통령의 TV광고에는 오륜마크가 등장하지는 않지만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국기와 함께 “이번 올림픽에는 자유국가가 2개 늘어난 대신 테러국가가 2개 줄었다”는 내레이션이 나온다.
○…요트 남자 미스트랄급에서 우승해 올림픽 출전 반세기 만에 이스라엘에 첫 금메달을 안긴 갈 프리드먼(29)이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테러로 희생된 선배 선수들에게 금메달을 헌정키로 했다.
프리드먼은 26일 “고향에 돌아가면 희생자들의 기념관을 방문해 메달을 헌정할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그들을 기억하고 있고, 그들은 항상 우리 마음속에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선수와 코치 11명은 뮌헨 올림픽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전화(戰禍)를 딛고 일어선 이라크 축구의 선전에 찬사를 보냈다.
블래터 회장은 26일 “이라크가 축구 회생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후세인) 정권은 사라졌지만 축구는 살아 남았다. 그들이 여기에 함께해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축구가 평화를 보장할 수는 없지만 이라크가 평화와 안정을 되찾는 과정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는 28일 이탈리아와 동메달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금메달을 갖고 미국으로 돌아간 폴 햄이 26일 미국 CBS방송의 심야토크쇼인 ‘데이비드 레터맨쇼’에 출연해 공동 금메달은 부당하다고 주장.
햄은 “진정 내가 올림픽 챔피언이기 때문에 만약 또 하나의 금메달이 주어진다면 화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이 말을 하는 순간 스튜디오에 있던 방청객들은 박수를 치며 ‘유에스에이(USA)’를 연호. 햄은 또 국제체조경기연맹(FIG)이 평행봉에서 오심을 범한 3명의 심판에게 자격정지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해 “올림픽에서 실수를 한 다른 심판도 많은데 왜 하필 그 심판들만 징계를 받아야 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인 레터맨은 “여러분들도 이에 화가 난다면 FIG에 메일을 띄우라”고 부추겼다.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가 아테네 올림픽 축구 10대 스타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6일 홈페이지(www.fifa.com)를 통해 2004 아테네 올림픽 조별리그부터 4강전까지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10명의 스타를 발표했고 이 가운데 이천수도 한국을 대표해 이름을 올린 것.
FIFA는 “파라과이와의 8강전에서 ‘이번 대회의 골’로 선정될 만한 중거리슛을 터뜨린 이천수는 빠른 발과 정교한 패싱력을 갖춘 공격수”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천수 외에 프레디 바레이로(파라과이),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 모하메드 에마드(이라크) 등이 10대 스타에 뽑혔다.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여자 포환던지기 금메달 수상이 취소된 이리나 코르차넨코(러시아)가 메달을 반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르차넨코는 26일 “메달을 반납하라는 IOC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 도핑테스트는 잘못된 것으로 나는 결백하다”고 주장. 그는 또 “나는 대회 직전 수차례 도핑테스트를 통과했다. 러시아팀에 대한 정치적인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는데 내가 그 희생양인 것 같다”고 언급.
○…그리스 경제가 과연 올림픽 효과를 볼 수 있을지에 대해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아테네상공회의소 드라코울리스 포운토우카코스 의장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올림픽은 국제적인 큰 행사를 그리스가 매끄럽게 치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외국인의 투자가 매우 활발해 질 것”이라고 전망. 하지만 지나친 재정 지출로 경제에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예상도 만만치 않다.
그리스 정부는 이번 대회에 총 84억달러 이상을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유럽연합(EU)의 제한선인 ‘재정적자 3%’를 이미 넘어섰으며 일부에서는 정부 발표와는 달리 올림픽 소요 예산이 120억달러에 달해 앞으로 10년간 그리스 국민은 세금 부담으로 허리가 휘게 될 것이라고 우려.
아테네=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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