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그리스 아테네 아노리오시아홀에서 열린 2004 아테네 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0kg급 결승에서 ‘무서운 신예’ 정지현은 연장 접전 끝에 로베르토 몬존(쿠바)을 3-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지현의 금메달은 23일 유승민(삼성생명)이 탁구 남자단식 정상에 오른 이후 사흘 만에 나온 것이다.
경기 시작 1분14초 만에 허용한 패시브 위기를 무사히 탈출한 정지현은 이후 44초 만에 얻은 첫 패시브 기회에서 옆굴리기에 이은 안아돌리기로 연속 득점, 1라운드를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정지현은 2라운드 들어 실점 만회를 위해 저돌적으로 들어오는 몬존에게 1분 만에 두 번째 패시브를 허용했으나 다시 효과적으로 막아내 위기를 넘겼다.
승리에 필요한 1점을 추가하지 못해 돌입한 연장전. 정지현은 토스에 의해 가슴안기를 먼저 몬존에게 내준 상태로 시작했으나 8초 만에 전광석화 같은 백포인트로 1점을 추가해 피말리는 대결을 승리로 이끌었다.
정지현은 앞서 예선 최종전에서 2003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에우세비우 디아코누(루마니아)를 6-0으로 제압한 뒤 준결승에서 올림픽 3연패를 노렸던 우승후보 아르멘 나자리안(불가리아)을 3-1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날까지 금메달 7, 은메달 10, 동메달 5개를 수확했다.
아테네=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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