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는 지금]“축구결승 응원해라” 심야금주령 해제

  • 입력 2004년 8월 27일 18시 59분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시는 29일 아테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벌어질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의 남자 축구 결승전을 위해 당일 하루만은 금주령을 해제한다고 발표. 이와 관련해 마르틴 아레발로 시의원은 “그날은 조국의 역사적인 날”이라며 “우리는 국민들이 나가서 축제를 맘껏 즐기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아순시온시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줄일 목적으로 1월부터 오전 2시 이후에는 술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남자 1만m에서 5위에 그친 에티오피아의 ‘육상영웅’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마라톤에 도전할 것이라고 27일 전격 발표.

그는 “최근 2∼3년간 부상에 시달려 왔다. 앞으로는 마라톤에 전념해 세계기록을 깨고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마라톤 코스에서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2002년 런던마라톤에 출전해 2시간6분35초로 당당히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 보안을 위해 지원 나온 3만3000여명의 군인과 경찰이 대회 직후 2300유로(약 321만원)의 두둑한 보너스를 받을 전망. 그리스 정부는 27일 “올림픽의 안전을 지키고 있는 군인과 경찰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12억유로의 돈을 풀 계획”이라고 발표.

○…대만은 27일 태권도에서 2개의 금메달(남자 58kg급, 여자 49kg급)을 획득했지만 시상대에선 눈물을 삼켰다.

대만은 중국과의 주권분쟁으로 국제대회에서 고유 국기와 국가를 사용할 수 없는데 이날 여자 49kg급 금메달리스트인 천스신은 원래 대만 국가 대신 ‘국기가(國旗歌)’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국기 아닌 국기’인 대만올림픽위원회 깃발이 올라가는 것을 보며 울음보를 터뜨리기도.

○…뉴질랜드 선수들은 메달리스트들을 더욱 돋보이게 한 소품인 올리브관을 엄격한 검역제도 때문에 고향에 가져갈 수 없게 됐다. 뉴질랜드 농림부 관계자는 27일 사이클 선수 사라 울머 등 메달리스트들에게 ‘생물학적 안보’ 차원에서 올리브관의 뉴질랜드 반입은 금지한다고 통보했다고.

이 소식을 접한 여자 조정 금메달리스트인 일란성 쌍둥이 스윈델 자매는 올리브관을 분해해 그동안 도움을 줬던 현지 지원팀에 조금씩 나눠줘 감사를 표시할 계획이라고.

○…궈징징(23·중국)이 2관왕에 오르며 푸밍샤의 뒤를 이은 다이빙 여왕에 등극.

궈징징은 27일 열린 여자 다이빙 3m 스프링보드 결선에서 633.15점으로 팀 동료 우민샤(612.00점)를 누르고 가뿐히 정상에 올라 3m 싱크로 스프링보드를 포함해 2개째 금메달을 따냈다. 이날 4년 만에 다시 결선 무대에 선 궈징징은 팀 후배이자 강력한 경쟁자인 19세 소녀 우민샤와의 정면 대결에서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지만 뛰어난 연기로 위민샤를 은메달로 밀어내며 우승.

아테네=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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