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北 또 ‘노 골드’

  • 입력 2004년 8월 29일 18시 38분


북한이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금맥을 캐는 데 실패했다.

9개 종목에 36명의 선수를 출전시킨 북한은 28일 마지막 금메달 도전자였던 복싱 57kg급의 김성국이 결승에서 알렉세이 티치첸코(러시아)에게 17-39로 판정패함에 따라 은메달 4개에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감했다.

올림픽 사상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던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금 4, 동 5)에 맞먹는 성적을 기대했던 북한은 이로써 2000년 시드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노 골드’에 머물렀다.

북한의 계획에 차질을 빚은 것은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였던 유도 영웅 계순희가 16일 여자 57kg급 결승에서 이본네 보에니쉬(독일)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것.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유도 여자 48kg급에서 일본의 간판 다니 료코(결혼 전 다무라 료코)를 꺾고 깜짝 스타로 부상했던 계순희는 시드니 대회에서도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어 같은 날 이성희가 역도 여자 58kg급에서, 22일 김향미는 탁구 여자 개인에서 각각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다.

북한은 1972년 뮌헨 올림픽에 처음 참가했고, 동서냉전으로 인해 반쪽 대회로 치러진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및 1988년 서울 올림픽에는 불참했었다.

아테네=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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