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29일 ‘체조의 진짜 패배자’라는 사설을 통해 “IOC와 FIG는 남자체조 개인종합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폴 햄에게 분명한 요청도 하지 않은 채 ‘그가 금메달을 포기해야 한다’는 말을 흘리고 있다”면서 “이는 마땅히 오심을 바로잡아야 할 두 기구 관리들의 책임 방기”라고 지적했다.
이 사설은 “우리는 햄이 대승적으로 자신의 금메달을 포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지만 이처럼 복잡한 문제에 스포츠기구 고위 간부들이 개입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어 “우리가 바라는 것은 IOC가 햄과 양태영에게 공동 금메달을 수여하는 것”이라고 거듭 밝힌 뒤 “그러나 IOC는 FIG가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떠밀고 있고 FIG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경기 결과가 뒤집히는 것은 규정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버티면서 부담을 햄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 사설은 “미국의 코치들은 심판이 양태영의 실수를 점수에 반영하지 않았으며 엄밀하게 채점됐을 경우 햄보다 더 큰 차이로 뒤떨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제 와서 과거로 돌아가 두 선수의 연기를 다시 채점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시원찮은 심판 때문에 누가 이득을 보고 손해를 보았는지를 알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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