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리그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는 전남 드래곤즈와의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후기리그 우승까지 내달릴 태세. 이에 지난달 21일 끝난 삼성하우젠컵 대회를 제패하며 부활한 성남 일화와 준우승팀 대전 시티즌 등이 포항의 전후기 통합 우승을 저지할 수 있느냐가 관심거리다.
▽성남의 부활과 포항의 통합우승 도전=전기리그에서 4승3무5패를 기록하며 8위에 그쳐 지난 시즌 챔피언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성남은 삼성하우젠컵 대회에서 막판 6연승을 질주하며 우승해 후기리그를 위한 강력한 상승 기운을 조성했다. 성남은 1일 FC 서울을 상대로 후기리그 첫 승 사냥에 나선다.
포항은 부천 SK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전기리그에서 부천을 상대로 무패(3승1무)를 기록한 포항이 이날 승리하면 후기리
그 우승을 향한 질주태세가 갖춰지는 셈.
▽‘감독도 없고 선수도 없고’=전기리그를 11위로 마감한 대전은 컵 대회에서는 준우승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성남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선수와 서포터스 난동 사태로 구단 창단 이후 최악의 징계 사태를 겪었다. 이 때문에 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는 최윤겸 감독과 임기한 코치가 벤치를 지킬 수 없게 됐다. 여기에 팀 공격의 핵심인 이관우와 수비를 이끄는 박철 장철우마저 경고누적으로 출전정지를 당했다.
한편 인천의 베르너 로란트 감독(56)은 개인 사정으로 사임했다. 구단측은 31일 “로란트 감독이 부인 병간호를 하기 위해 더 이상 감독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장외룡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게 된다. 로란트 감독은 올 시즌 창단된 인천 팀을 맡아 K리그 5승9무10패의 성적을 거뒀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