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뉴욕에서 열린 린제이 리 워트스(미국)와의 US오픈 여자단식 2회전을 앞두고 몸을 풀던 그는 갑자기 심판에게 달려가 워밍업 중단 요청을 했다. 귀고리를 하지 않고 나왔다며 잠시 시간을 달라고 한 것.
그만큼 몸치장에 신경 쓴 윌리엄스는 워밍업 때 종아리를 감싸는 검은색 각반 차림에 등에는 ‘세레나’라고 쓰인 화려한 재킷을 입고 나왔다. 또 경기 때는 핫팬츠와 배꼽이 드러나는 탱크톱을 입었고 배꼽에는 커다란 다이아몬드 장식물을 달았다.
단식 1회전에서 주름잡힌 청치마를 입고 나왔던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표현대로 ‘혁명’이라고 불릴 만한 파격적인 의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체 여성을 대표해 평범한 운동선수가 아니라 연예인이라는 생각으로 코트에 나선다. 옷이 좀 불편해도 견딜 수 있다”는 게 그의 말.
패션회사를 갖고 있는 윌리엄스는 스폰서인 나이키와 의상 디자인을 직접 상의할 만큼 뛰어난 옷맵시를 자랑한다. 이 경기에서 윌리엄스는 2-0(6-4, 6-3)으로 이기고 3회전에 진출했다.
남자단식에선 톱시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마르코스 바그다티스(키프로스)를 3-1(6-2, 6-7, 6-3, 6-1)로 꺾고 2회전을 통과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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