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된 2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히딩크 전 감독은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IAP의 목적은 내가 2002년 월드컵에서 이뤄낸 성과와 좋은 비교가 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번 IAP 총회 주제가 '서로 다른 제도, 공통의 목표'란 점을 상기시키면서 "나와 선수들은 서로 다른 곳, 서로 다른 시스템으로부터 월드컵 4강이란 공통의 큰 목표를 달성했다. 여러분들도 큰 결실을 거둘 것이라 믿고 있으며, 한국의 친구들에게도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 영상 메시지는 히딩크 전 감독이 한국민의 영웅이란 점을 고려해 스티뉴 다토 검찰총장 등 네덜란드 대표단이 준비한 깜짝 선물. 네덜란드 검사인 헹크 마르쿼트 숄츠 IPA 사무총장은 방영에 앞서 "깜짝 놀랄 선물이 있다"고 소개한 뒤 월드컵 당시 한국의 인상적인 장면과 애국가를 배경으로 한 히딩크의 모습을 선사했다.
네덜란드 대표단은 '하멜 표류기'로 17세기 '조선'의 모습을 서방세계에 처음 알린 하멜이 네덜란드인이었음을 언급하면서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조수진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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