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고인 세계 랭킹 45위까지 올랐던 조윤정의 현재 랭킹은 313위. 턱 관절수술과 허리 부상에 시달리면서 불과 14개월 만에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졌다.
슬럼프가 길어지면서 마음고생이 심했던 조윤정이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에서 세계 40위권 선수를 연파하며 8강에 진출했다.
세계 313위 조윤정은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위스밀락인터내셔널(총상금 22만5000달러) 단식 2회전에서 세계 41위 크리스티나 브랜디(푸에르토리코)를 2-1(6-2, 4-6, 6-3)로 눌렀다. 전날 1회전에서 세계 40위 마리아 벤토 카브치(베네수엘라)를 2-0으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시즌 투어 첫 승을 거둔 뒤 이날도 확실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2월 크로거세인트주드대회 이후 1년7개월 만에 처음 투어대회 준준결승전에 오른 조윤정은 나카무라 아이코(일본)-마를레네 바인가트너(독일)전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이 대회에는 올해 프랑스오픈 챔피언 아나스타샤 미스키나와 13일 끝난 US오픈 우승자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이상 러시아) 등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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