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0-3’ 레알 마드리드 침몰…레버쿠젠에 호화군단 망신

  • 입력 2004년 9월 16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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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초호화 군단’ 레알 마드리드, 어깨 빠진 지네딘 지단, 피 흘리는 심판….

16일 열린 2004∼2005 유럽 챔피언스리그축구대회 본선 조별리그 경기는 이변과 부상, 심판 폭행으로 얼룩졌다.

독일 레버쿠젠에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독일)-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본선 B조 1차전. 레버쿠젠은 야체크 크리노베크, 프랑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연속골을 앞세워 호나우두, 지단, 데이비드 베컴, 루이스 피구가 총출동한 호화 멤버의 레알 마드리드를 3-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1무4패 끝에 달콤한 첫 승리를 맛봤다.

레알 마드리드는 ‘중원의 사령탑’ 지단이 후반 초반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으로 앞으로 최소한 3주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어 불운이 겹쳤다.

관중이 던진 물건에 맞아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는 스웨덴 출신의 안데르스 프리스크 주심.-로마=AP연합

같은 조의 AS 로마(이탈리아)-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 경기에선 관중이 던진 물건에 주심이 맞아 다치는 불상사가 빚어졌다.

전반 종료 직전 스웨덴 출신의 안데르스 프리스크 주심이 반칙을 한 AS로마의 수비수 필립 맥세에게 퇴장을 선언한 직후 스탠드에서 날아온 라이터로 추정되는 물체에 이마를 맞은 것. 경기는 키예프가 1-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중단됐고 유럽축구연맹(UEFA)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AS 로마 구단 측에 중징계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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