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에 또 한 명의 영국 선수가 가세했다. 주인공은 놀랍게도 올해 7세인 닐 메이슨(사진).
영국 일간지 ‘더 선’은 16일 ‘메이슨이 레알 마드리드 구단과 정식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남부 도시 브라이톤에 사는 메이슨이 레알 마드리드 구단이 개최한 2주간의 여름 축구캠프에 참여했다가 천재적인 실력으로 구단 관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것.
메이슨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더 선’은 레알 마드리드가 ‘8세 이하는 입단할 수 없다’는 구단 규정까지 고치며 메이슨을 잡은 것을 보면 대단한 실력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계약 내용에 따르면 메이슨은 앞으로 8개월간은 영국인 학교에 그대로 다니면서 1주일에 두 차례만 구단의 축구학교에서 훈련하게 된다. 그리고 축구 선수로서 대성할 가능성이 보이면 축구학교에 풀타임으로 다니며 엘리트코스를 밟게 된다는 것.
“베컴 선수와 악수를 했어요. 그는 저에게 ‘행운을 빈다’고 말해줬어요. 하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는 호나우두예요. 기술이 대단하잖아요.”
메이슨은 취재진 앞에서 “언젠가는 호나우두 같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브라질 출신인 호나우두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다.
메이슨의 아버지 러셀과 어머니 미모사는 아들을 위해 이미 레알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걸어서 3분 거리인 아파트로 이사했다. 이들은 “아들 나이에 이보다 더 굉장한 기회가 어디 있겠느냐”고 기뻐하면서도 “축구로 성공한다면 멋진 일이지만 그보다 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측은 메이슨이 기대대로 성장할 경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최연소로 데뷔한 웨인 루니의 기록(16세 297일)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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