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타준족의 대명사인 본즈는 198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아 이듬해인 1986년부터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다.
바비 보니야와 함께 ‘공포의 BB포’를 이루며 1990년부터 약체 피츠버그를 3년 연속 지구 우승으로 이끌고 1990, 1992년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1993년에는 아버지 바비(작고)가 코치로 있던 샌프란시스코로 이적, 다시 한번 MVP에 올라 사상 유일하게 4년간 3차례나 MVP가 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수비 또한 일품이어서 1990∼1994, 1996∼1997년 등 통산 8차례나 골드글러브를 차지했다.
유일한 ‘500홈런-500도루 클럽’ 타자이며 아버지와 함께 합작 1000홈런을 친 첫 부자 야구선수. 2001년에는 73홈런을 터뜨려 ‘백인의 우상’이었던 마크 맥과이어가 1998년 기록한 70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본즈는 30대 중후반 들어 갑자기 홈런이 증가하는 바람에 약물복용 의혹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본즈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2006년 샌프란시스코와의 계약이 끝나면 43세가 되는 2007년까지 한 시즌 더 뛰겠다고 밝혀 일본프로야구 오 사다하루(왕정치·현 다이에 호크스 감독)가 갖고 있는 통산 868홈런 기록 경신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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