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이천수 풀타임 ‘펄펄’

  • 입력 2004년 9월 20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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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쌘돌이’ 이천수(23·누만시아)가 풀타임 출장하며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무대를 휘저었다.

이천수는 20일 스페인 소리아의 로스 파야리토스구장에서 열린 2004∼2005 프리메라리가 헤타페와의 홈경기에서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와 센터포워드를 오가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누만시아의 프란시스코 감독은 스페인 스포츠전문지 ‘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천수는 골을 넣을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이천수가 너무 빨라 다른 동료 선수들이 따라가지 못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천수는 전반 4분 골문 30m 전방에서 상대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 내는 절묘한 프리킥을 선보였다.

이천수의 왼쪽 측면 돌파에 상대 수비수들이 당황하는 틈을 타 누만시아의 훌리오 피네다는 전반 6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들어 최전방 공격수로 포진한 이천수는 후반 41분 상대 수비수가 걷어 낸 볼을 낚아 낸 뒤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볼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와 프리메라리가 첫 골을 신고할 기회를 놓쳤다.

지난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팀에 입단했던 이천수는 지난 시즌 13경기에서 2어시스트에 그쳤고 지난달 누만시아로 임대됐으나 2경기 만에 주전 자리를 확실하게 꿰찼다.

프리메라리가(1부 리그)와 2부 리그를 오가던 누만시아는 이날 승리로 4년 만에 프리메라리가에서 승리하는 기쁨을 맛보며 1승1무1패(승점 4)로 20개 팀 중 9위로 뛰어올랐다.

이천수는 23일 말라가와의 경기에서 다시 첫 골에 도전한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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