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UAE 대통령이자 UAE의 7개 토후국 가운데 가장 큰 아부다비의 군주인 자이드 빈술탄 알나하얀 국왕의 넷째 아들이다.
중동 석유 부국의 ‘로열 패밀리’인 그의 입국을 앞두고 축구계엔 갖가지 소문이 나돌았다. ‘수십 명의 경호원과 수행원이 올 것이다’ ‘경기장까지 전용 헬기를 타고 갈 것이다’ ‘특급 호텔 1개 층을 모두 세낼 것이다’ 등등.
그러나 이런 예상은 모두 빗나갔다. 알나하얀 왕자는 19일 수행원 3명을 데리고 입국해 주한 UAE 대사관 차량으로 선수단 숙소인 전주 코아리베라 호텔로 이동했다. 자신은 80만원대 로열 스위트룸에, 수행원들은 10만원대 방 2개에 나눠 투숙했다.
또 20일엔 알 아인 선수들이 쓰는 식당 한 쪽에 따로 자리를 마련해 양고기로 간소하게 식사를 마쳤다. 호텔 프런트의 김현민씨(26)는 “왕자와 수행원이 모두 흰옷 차림에 두건을 머리에 두르고 있어 누가 왕자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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