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49·사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22일(이하 한국시간) 2004아시아청소년(19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말레이시아로 떠난다.
2002년 대회 우승팀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그러나 정상 수성으로 가는 길은 가시밭길이다.
한국청소년팀은 4월 부산국제청소년축구대회 우승 이후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말레이시아 전지훈련(8월13일∼24일)까지 실시했다. 그런데도 최근 치른 중국과의 경기에서 2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고 대학팀 및 파라과이청소년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선 골 결정력과 조직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 D조 예선에서 한국이 상대해야 할 이라크 예멘 태국의 전력이 만만치 않은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박성화 감독은 “챔피언 자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조예선 상대 중 어느 한 팀도 만만치 않다”고 털어놨다.
박 감독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조직력. 그는 “개인기는 다른 팀에 비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집중적인 합숙훈련을 하지 못했고 특히 주전급 선수들이 제대로 발을 맞추지 못해 조직력에 문제가 있는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또 2002년 우승 당시보다 공격라인의 파괴력도 떨어진다는 자평.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선보인 한동원과 김승용(이상 FC서울) 투톱은 최성국(울산) 정조국(서울) 김동현(수원)으로 이뤄진 2002년 우승팀 공격진보다 위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
박 감독은 “박주영의 개인기와 골 결정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수비라인은 그동안 큰 변화 없이 훈련해 온 만큼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해 기습 공격으로 정상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스트라이커인 박주영(고려대)은 정기 연고전을 마치고 20일 복귀했다.
한국은 26일 오후 7시 이라크전을 시작으로 예멘(28일 오후 8시45분), 태국(30일 오후 9시45분)전 등 조별리그 3경기를 말레이시아 페락에서 갖는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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