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본프레레, 식사초대 받고 경탄

  • 입력 2004년 9월 21일 18시 17분


“오우! 한국 음식이 정말 다양하고 맛있군요.”

네덜란드 출신의 요하네스 본프레레(58) 축구대표팀 감독이 특별한 체험을 했다. 6월 한국대표팀을 맡은 뒤 처음으로 21일 서울 방배동 허정무 수석코치의 자택을 방문해 한국 가정의 음식문화를 체험한 것.

이 자리는 최근 베트남과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이후 다소 의기소침해진 코칭스태프간의 친목을 다질 목적으로 허 수석코치가 마련한 것. 부임 이후 혼자 호텔에서 생활해온 본프레레 감독은 초대에 흔쾌히 응했다.

회식 메뉴는 허 수석코치의 부인 최미나씨가 준비하고 인근 식당에서 주문한 20여 가지의 한식 뷔페.

오후 1시쯤 부부 동반한 코칭스태프와 함께 도착한 본프레레 감독은 의자 대신 거실 바닥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젓가락을 들었다. 상다리가 휘어질 만큼 차려진 식탁을 보고 “이게 다 한국 사람들이 평소 먹는 음식이냐”며 관심을 보인 본프레레 감독은 젓가락을 옮길 때마다 “원더풀”을 연발. 젓가락이 가장 많이 간 음식은 갈비찜과 초밥.

30여분이 지난 뒤 본프레레 감독은 다리가 불편한 지 허 수석코치와 함께 의자로 자리를 옮겼고 2시50분쯤 아시아챔피언스리그가 열리는 전주로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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