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은 23일 열린 2004 부산국제육상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올 12월에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황 감독은 “한국 마라톤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다시 달리기로 했다. 엘리트 선수가 아닌 마스터스 마라토너로 완주를 목표로 달릴 생각이다”고 말했다.
황 감독이 1996년 3월 동아마라톤을 끝으로 은퇴한 뒤 8년 6개월 만에 다시 마라톤에 ‘복귀’한 셈. 황 감독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선발전인 96동아마라톤에서 부상으로 29위에 그치면서 돌연 은퇴했다.
그는 “사실 예전부터 풀코스를 달리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뛴다고 하면 ‘황영조가 마라톤에 선수로 복귀한다’는 말이 나와 참고 있었지만 이제는 뛰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요즘 1주일에 4일 정도 뛰고 있다”며 “2시간 30분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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