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덕스는 24일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을 볼넷 없이 탈삼진 6개를 곁들이며 7안타 3실점으로 막아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매덕스는 15승(10패)을 거둬 1988년 시카고 컵스 시절부터 이어온 대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종전 최고는 20세기 초 사이 영의 15년 연속.
매덕스는 “어떤 이는 20승을 향해 뛰지만 나는 200이닝을 목표로 던졌다. 승리보다 중요한 것이 이닝이란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날 6이닝을 보태 201과 3분의 2이닝을 기록해 허리 부상으로 200이닝에 3분의 2이닝이 모자랐던 2002년을 제외하고 17년간 16번째 200이닝 이상 투구의 진기록도 함께 세웠다.
매덕스는 초창기 시절만 해도 어설픈 파워 투수였다. 데뷔 첫해인 86년 2승4패, 이듬해 6승14패에 그쳤다. 그러나 88년부터 제구력 투수로 변신, 18승8패에 평균자책 3.18을 거두며 ‘닥터K’ 로저 클레멘스(휴스턴)와 시대를 양분했다.
“한 경기에서 100개의 공을 던지면 100개의 다른 구질을 갖고 있다”는 찬사를 들었던 그는 1992년부터 4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93년에는 팀을 바꿔 애틀랜타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런 그도 부상과 나이에 따른 부진이 겹치자 올해 초에는 쫓겨나다시피 시카고 컵스로 이적했다. 올해 연봉은 600만달러. 통산 성적은 304승 173패에 평균자책 2.93. 국내에서는 기아 이강철이 해태 시절인 1989∼98년 10년 연속 10승 이상을 한 게 최고 기록이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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