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롱스드럭스챌린지에서 미국LPGA 정규투어 데뷔 2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김초롱(미국명 크리스티나 김·20·사진)은 모든 공을 아버지에게 돌렸다. 그만큼 그는 전형적인 ‘골프 대디(golf daddy)’의 품에서 큰 골퍼.
198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출생한 김초롱은 캐디 겸 코치로 자처하고 나선 아버지 김만규씨(53)의 권유로 11세 때 골프채를 처음 잡았다.
김초롱은 2001년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미국골프협회(USGA) 주관대회 18홀 최소타 기록(10언더파 62타)을 세웠고 2002년 2부 투어 12경기에 출전해 10경기에서 ‘톱10’에 입상하는 발군의 실력으로 상금 랭킹 2위를 차지했다. 내친김에 그는 2003년 미국LPGA투어 정규투어에 진출했다.
그는 이달 초에 벌어진 스테이트팜클래식에서 코스레코드 기록을 수립하면서 이틀 연속 선두권을 질주하다가 아쉽게 1타차로 준우승에 그쳤지만 롱스드럭스챌린지 최종 4라운드에선 6언더파 65타를 몰아쳐 짜릿한 역전승(18언더파 266타)을 거뒀다.
이로써 김초롱은 1988년 구옥희(스탠더드레지스터) 이래 미국LPGA투어 정상에 오른 10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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