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cm·77kg의 ‘작은 거인’ 이치로는 2일 홈구장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선발 우익수겸 1번타자로 출전, 첫 두 타석에서 연속안타를 쳐냈다. 이로써 이치로는 지난 1920년 작성된 조지 시슬러의 기록(257개)을 84년 만에 갈아치웠다.
0-2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3루수 키를 원바운드로 살짝 넘어가는 안타를 쳐 시슬러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이치로는 3회말 역시 선두타자로 나와 유격수 옆을 스치는 중전안타를 때려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치로는 3번째 타석에선 중견수 호수비로 아웃됐지만 4번째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추가, 이날 5타수 3안타를 몰아치며 시즌 안타수를 259개로 늘렸다. 시즌 타율은 0.373로 조금 올랐다.
시애틀의 8-3 승.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인 2001년 242개(10위)를 시작으로 매년 200안타 이상을 쳐 냈다.
이치로의 기록을 제외하면 ML 최다안타 상위 10위 이내 기록은 모두 1930년 이전에 세워졌다.
이치로는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1994년·210안타)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치로는 4년간 통산 안타 신기록(919개)도 수립했다. 이치로는 첫 타석의 안타로 빌 텔리가1929~32년에 작성한 918개를 넘어 역대 단독 1위가 됐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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