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축구대표팀이 13일 레바논과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7조 리그 5차전을 앞두고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로 떠나기 전 마지막 훈련을 했다. 14명의 국내파 선수들만 훈련에 참가했지만 그라운드는 뜨거웠다.
이날 훈련의 분위기 메이커는 본프레레호 출범이후 처음 태극마크를 단 김상식(28·광주 상무)과 박동혁(25·전북 현대).
두 선수의 합류는 유상철(33·요코하마), 최진철(33·전북) 등 경험은 많지만 다소 노쇠해진 수비진에 젊은 피를 수혈하겠다는 코칭스태프의 의지. 이들은 첫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1시간30분 동안 이어진 훈련시간 내내 활기찬 몸놀림으로 그라운드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박지성의 갑작스런 부상 불참으로 어깨가 더 무거워진 수비형 미드필더 김상식은 “이제부터 잘해야죠. 두고 보세요”라며 이를 악물었다.
또 최근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박동혁도 “어렵게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만큼 열심히 하겠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활약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수비라인의 스피드 저하로 상대의 빠른 돌파에 실점위기를 허용했던 본프레레 감독은 “두 선수의 가세로 수비와 미드필드에서의 유기적인 협력 플레이가 한층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레바논(3승1패)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조 1위(3승1무)를 달리고 있는 대표팀은 이날 오후 8시30분 출국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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