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군단의 원조’ 리셀로테 노이만(38)이 박지은(나이키골프)의 추격을 뿌리치고 6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11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오거스타 마운트빈티지플랜테이션GC(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아사히 료쿠켄 인터내셔널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최종 4라운드.
박지은보다 3타 앞선 단독선두로 출발한 노이만은 12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은 박지은에게 1타차까지 쫓겼으나 후반 7개홀에서 버디만 3개 잡아내며 15언더파 273타로 15만달러의 우승상금을 차지했다. 노이만과 마찬가지로 이날 4언더파 68타를 친 박지은은 시즌 다섯 번째 준우승.
미국LPGA투어 진출 첫해인 1988년 신인왕을 차지한 노이만은 이후 잇따라 미국에 진출한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34)과 헬렌 알프레드손, 소피 구스타프손 등 막강 스웨덴 군단의 맏언니로 통산 13승을 기록하며 1990년대를 풍미했던 주인공.
하지만 99년부터 지난해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해 ‘한물 간’ 선수 취급을 받았던 그였기에 이날 우승의 의미는 남다르다.
노이만은 “너무 행복하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우승하지 못했던 지난 6년의 마음고생이 한순간에 날아간 것 같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올 시즌 우승자 중 노이만은 멕 말론(41·미국)에 이어 두 번째 고령자. 한편 신인왕 포인트가 주어지는 마지막 대회가 종료되면서 이번 대회에서 송아리(빈폴골프)와 나란히 공동20위(5언더파 283타)를 차지한 안시현(코오롱엘로드)은 2004년 신인왕을 공식 확정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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