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 王道를 공개합니다]<5부>박노석 프로의 미들 아이언샷 ③

오르막에선 왼쪽처럼 왼발에 체중을 미리 실은 채 공은 스탠스 중앙, 그립은 평소보다 내려잡아야 한다.

대부분 산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골프장은 오르막과 내리막, 공이 발보다 높거나 낮은 옆경사 지형에서의 샷이 많다. 이런 라이에서 방향과 거리 모두 스테디하게 칠 수 없다면 스코어를 줄일 수 없다.

○오르막과 내리막

오르막 라이에서는 당기거나 두껍게 치는 경우가 많다. 스윙 도중에 경사면의 낮은 곳, 즉 오른쪽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엔 체중을 경사면 위쪽인 왼발에 미리 옮겨둬야 한다. 공은 스탠스 가운데 두고 그립은 내려잡아 정확성을 높인다. 그리고 경사도에 따라 목표의 약간 오른쪽으로 오조준해야 한다. 연습스윙을 여러 차례 해보면 몸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견고한 스윙리듬과 크기를 결정할 수 있다.

내리막에서는 대개 클럽페이스가 직각으로 임팩트되지 못해 샷이 밀리거나 토핑이 많이 난다. 공은 스탠스 중앙에서 약간 오른쪽이 적당.

가장 중요한 것은 어깨선이 수평을 이룰 정도로 무릎을 구부리는 것. 일반 교습서에는 어깨선을 경사면과 평행하게 맞추라고 돼 있지만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 특히 경사도가 클 경우에 그렇게 하면 스윙 도중 이미 균형을 잃어 제대로 된 샷을 할 수 없다. 경사도를 감안해 목표 왼쪽으로 오조준한 뒤 스리쿼터 스윙을 해도 충분한 거리를 낼 수 있다.

○옆경사

공이 발보다 높은 옆경사에서는 어드레스시 상체를 평상시보다 조금 세운다. 클럽을 짧게 잡고 공의 위치는 오른발 쪽에 두고 균형이 흐트러지지 않는 범위에서 스윙을 해야 한다.

공이 발보다 낮은 옆경사에서는 공을 타격하는 순간 무릎이 펴지는 것이 원인이 돼 토핑을 내기 일쑤다. 이럴 경우에는 어드레스에서 앞으로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양발 엄지발가락에 힘을 주고 양 무릎을 조여서 하체를 고정하는 게 중요하다. 무게중심을 낮춰서 팔로만 스윙하는 느낌으로 공을 치고 피니시도 낮게 가져가야 한다.

정리=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사진=권주훈기자 k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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