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살아나라 세리 샷, 고국품에서

  • 입력 2004년 10월 19일 17시 44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를 주름잡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대회 참석을 위해 19일 한꺼번에 귀국했다. 왼쪽부터 박세리 박지은 김미현 한희원 안시현. 인천공항=연합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를 주름잡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대회 참석을 위해 19일 한꺼번에 귀국했다. 왼쪽부터 박세리 박지은 김미현 한희원 안시현. 인천공항=연합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를 누비고 있는 ‘코리안 군단’이 한꺼번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박세리(CJ)를 비롯해 박지은(나이키골프) 김미현(KTF) 한희원(휠라코리아) 안시현(코오롱엘로드)이 29일 제주에서 열리는 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대회 참가차 19일 귀국했다.

18일 끝난 삼성월드챔피언십대회에서 15오버파 303타라는 충격적인 스코어로 참가 선수 20명 중 꼴찌의 수모를 당한 박세리는 인천공항에 나간 아버지 박준철씨(53)와 어머니 김정숙씨(51)의 품에 안긴 뒤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부진 원인에 대해 “시즌 초반부터 드라이브샷이 조금씩 흔들렸는데 이게 원인이 됐다. 드라이브샷의 감각이 떨어져 있지만 고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 집으로 내려가지 않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박세리는 20일 오전 일본여자프로골프 마스터스레이디스대회 참가차 일본으로 출국한다.

삼성월드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올해 준우승만 6차례 기록한 박지은은 밝은 표정으로 “올해 유난히 준우승이 많았고 지난해 CJ나인브릿지에서도 준우승했지만 이번 대회엔 꼭 우승해 징크스를 날려 버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CJ나인브릿지 우승으로 단번에 ‘신데렐라’로 떠오른 안시현은 “이 코스는 정말 마음에 든다. 올해 또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무명이던 안시현은 올해엔 이 대회에 LPGA 신인왕이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하게 돼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하고 있다.

우승 없이 ‘톱10’ 진입만 15차례로 한국 선수 중 최다인 김미현은 “제주는 날씨가 변수다. 컨디션은 아주 좋다”며 시즌 첫 우승을 한국에서 장식하겠다는 각오.

프로야구선수 출신 남편 손혁의 마중을 받은 ‘주부 골퍼’ 한희원은 2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중앙골프연습장에서 팬 사인회와 골프 클리닉을 열고 서울 천호동 명진보육원을 찾아 불우아동과의 만남도 가질 예정이다.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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