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동아 경주오픈마라톤 열흘 앞으로

  • 입력 2004년 10월 20일 18시 12분


“최고의 코스에서 최고의 대회와 함께 하세요.”

마스터스 마라토너 최고의 축제인 동아일보2004경주오픈마라톤(동아일보사 경주시 공동주최)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최대 고저차가 50여m에 불과한 평탄한 코스가 첫 선을 보여 참가자들이 보다 편하게 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방 최고의 마라톤 축제

동아마라톤(현 서울국제마라톤)이 1994년 경주대회에서 처음 마스터스들에게 문호를 개방한 이래 경주는 국내 마스터스 마라톤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11회째를 맞는 올해는 대회 사상 최대인 1만1396명의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이 참가한다.

대회 코스는 풀코스, 하프코스, 10km 등 3개 부문. 남자 1만67명(88.34%), 여자 1329명(11.66%)의 출전자 중 풀코스에 가장 많은 5047명이 도전장을 냈고 하프코스와 10km에 각각 3698명과 2651명이 나선다. 10인 이상 단체 참가팀도 250개에 이르는 가운데 위아㈜가 655명을 출전시킨다.

지역별로는 울산에서 가장 많은 2710명이 참가하고 경북(2405명) 부산(2295명) 등 영남권 참가자가 주류를 이룬 가운데 서울(141명) 경기(107명) 대전(85명) 등 전국에서 모여든 마라토너들이 가을축제에 동참한다.

풀코스에서 4시간30분 이내에 골인한 참가자는 기록 순으로 2000명까지 2005 서울국제마라톤 참가 우선권을 부여한다.

○새롭게 단장한 코스

지난해까지 경주코스는 표고차가 거의 200m에 이르는 난코스. 특히 출발 이후 3km지점까지 100여m 표고 차의 오르막과 후반 30km 경주교 남단부터 보문호 옆 콩코드호텔 앞까지 10km가량 이어지는 오르막은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진을 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코스가 확 달라진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대부분의 언덕이 사라져 최대 표고차가 50여m에 불과한 평탄한 코스로 변했다는 점. 이를 위해 출발지점을 경주시 외곽인 세계문화엑스포광장에서 시내의 황성공원시민운동장으로 옮겼고 보문호 주변을 끼고 도는 코스를 없애는 대신 보문호 입구인 보문교에서 U턴, 분황사∼첨성대∼천마총을 거쳐 다시 황성공원시민운동장으로 골인하는 시내 코스를 대폭 포함시켰다.

코스를 설계한 유문종 대한육상경기연맹 시설관리분과위원회 부위원장은 “새 코스는 언덕이 거의 없어 초보에서 마니아까지 재미있게 도전할 수 있는 코스”라고 밝혔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틈틈이 스트레칭-훈련량 절반 줄여야…D-10 마무리요령

‘D―10.’

레이스 도전에 대한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고 설레는 시기. 하지만 욕심을 버리고 마무리를 잘해야 마라톤의 묘미를 맛볼 수 있다.

정하준 코오롱마라톤팀 감독은 “훈련량을 평소의 50%까지 줄여 컨디션을 조절해야 할 시기다. 무엇보다 기록과 완주에 대한 욕심을 내기보다는 즐기며 달리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회 당일을 기다리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풀코스 도전자들은 훈련량을 줄이더라도 대회 10일 전쯤엔 약 15∼20km의 먼 거리를 한차례 천천히 달려 거리에 대한 감각을 살려야 풀코스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

대회 1주일 전부터는 식이요법으로 근육 내 에너지원인 글리코겐을 많이 축적하면 레이스에 도움이 된다. 엘리트 선수들처럼 초반 3일 단백질, 후반 3일 탄수화물 위주의 무리한 식이요법보다는 평소 식사를 기준으로 탄수화물의 비율만 높여줘도 큰 도움이 된다.

틈나는 대로 스트레칭을 해 피로를 줄이고 과로도 피해야 한다. 레이스 전 과음은 절대 금물.

대회를 앞두고 훈련량을 줄이면 기록이 나빠질 것을 우려해 훈련을 지나치게 하는 동호인들이 많은데 휴식을 충분히 취해야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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