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씨는 “골프는 자신과의 싸움이며 크고 작은 판단을 항상 요구하는 운동인 만큼 자녀가 자율적으로 게임을 운영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골프 조기 교육이 확산되면서 이를 경제적, 정신적으로 뒷받침하는 부모의 역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녀가 7세 되던 해부터 골프를 가르쳐 온 송씨에게 골프 교육법을 듣는다.
1.자녀를 골프에 입문시킬 때 굳이 일류 코치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성과에 비해 경비만 커질 수 있다. 성실하고 자기 임무에 충실한 코치를 통해 우선 기본기를 확실히 다진다.
2.분에 넘치는 골프 교습비용을 지불하지 말라. 돈을 쏟아 붓는다고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자유분방한 성격의 자녀는 골프가 적성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3.기본기가 충분히 몸에 배기 전에 필드에 나가지 않도록 한다. 매일 평균 4시간 이상 6개월 정도 코치의 지도를 받은 이후가 적당하다.
5.자녀와 함께 라운딩하는 또래 친구들을 신중하게 골라라. 비열하게 행동하거나 내기 골프를 강요하는 친구를 멀리하게 하라. 감수성이 예민하거나 초보인 자녀의 경우 상처를 받을 수 있다.
6.대개의 어린 골퍼는 미스샷이 나오면 스윙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클럽의 선택, 공의 탄도, 자세의 불안정, 코스 관리 등 전체적 실수의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
7.선천적으로 골격이 장대한 서양 청소년들과 겨루기 위해서는 꾸준한 체력 운동이 필수적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골프에 필요한 근육을 강화하도록 지도한다.
8.피칭이나 칩핑 등의 샷을 할 때 정확한 숫자를 기억하도록 지도한다. 공의 고도, 그린의 스피드 정도 등을 계산할 때 자녀 스스로 과학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한다.
9.골프는 정신 운동이다. 골프 기술을 향상시키기보다 정직하고 올바른 인간됨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줘야 한다. 거짓말을 하거나 스코어를 속이거나 속임수를 쓴다면 일찍 골프를 포기시키는 것이 낫다.
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