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는 25일 열린 2004∼2005시즌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아스날의 경기에서 결승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쐐기골까지 터뜨리는 원맨쇼를 펼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아스날은 지난해 5월 사우샘프턴전에서 6-1로 승리한 이후 이어온 리그 무패 행진을 49경기(36승13무)에서 마감했다. 아스날의 49경기 연속 무패는 노팅엄포레스트가 1977∼1979년에 세운 42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깬 것. 그러나 대망의 50경기 무패 기록을 눈앞에 두고 루니에게 덜미를 잡혀 아쉬움이 컸다.
마침 이날은 루니의 19세 생일. 루니는 2002년 에버튼 소속으로 29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던 아스날을 격침시킨 데 이어 2번이나 아스날을 울리는 진기록도 세웠다.
6만7000여명의 관중이 운집한 올드트래퍼드경기장. 팽팽한 균형은 후반 28분 루니에 의해 깨졌다. 루니가 아스날의 오른쪽 페널티지역을 돌파하는 순간, 아스날의 수비수 솔 캠벨로부터 왼쪽 다리를 차이면서 넘어지자 마이크 릴레이 주심이 지체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한 것. 키커로 나선 맨체스터의 골잡이 뤼트 반 니스텔로이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이 판정을 놓고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은 “도둑맞은 페널티킥이다. 루니와 캠벨 사이에 어떤 접촉도 없었다”고 항의했으며 루니의 시뮬레이션(속임수 동작)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루니는 인저리타임 때 완벽한 골로 이런 의혹을 잠재웠다. 루니는 골 지역 중앙에서 앨런 스미스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아스날 골망을 흔들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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