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은 25일 홈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차전에서 실링의 부상 투혼과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6-2로 승리를 거뒀다.
7전4승제인 월드시리즈에서 1, 2차전을 내리 이긴 보스턴은 앞으로 2승만 추가하면 1918년 이후 ‘밤비노의 저주’에 시달리며 86년간이나 만져 보지 못한 챔피언 트로피를 안게 된다.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 이어 다시 다친 오른쪽 발목 힘줄을 고정시키는 수술을 받고 마운드에 오른 실링은 6이닝 동안 94개의 공(스트라이크 61개)을 뿌려 4안타 1볼넷만 내주며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해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실링은 앨버트 푸홀스에게 2개의 2루타를 허용했지만 래리 워커, 스콧 롤렌, 짐 에드먼즈 등 내로라하는 거포들에게서 삼진 3개를 뺏어 내며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챔피언십시리즈 3연패 뒤 4연승에, 월드시리즈 1차전까지 잡아 기세가 오른 보스턴은 타선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6득점 모두 2사 뒤 적시타로 2점씩 뽑아낸 것.
보스턴은 1회말 2사후 연속 볼넷으로 만든 1, 2루에서 제이슨 베리텍의 3루타로 2점을 먼저 뽑았고 4회에도 몸에 맞는 공과 2루타로 만든 2사 2, 3루에서 1차전 승리 주역인 마크 벨혼이 2루타를 뿜어 2점을 보탰다. 6회엔 2사 1, 2루에서 올랜도 카브레라의 적시타로 또다시 주자를 일소하며 승리를 굳혔다.
반면 올 시즌 최고 승률팀인 세인트루이스는 보스턴이 실책 4개를 범하며 만들어 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무너졌다.
27일 세인트루이스로 옮겨 열리는 3차전에 보스턴은 3차례 사이영상에 빛나는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세인트루이스는 제프 수판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전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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