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美스포츠에 얽힌 징크스

  • 입력 2004년 10월 28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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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 본고장 미국에선 ‘밤비노의 저주’말고도 각종 징크스가 난무한다. 올해 깨진 징크스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징크스를 정리해 본다.

▽풀린 저주=필 미켈슨은 세계 최정상급 골퍼지만 지난해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42전 전패를 한 ‘무관의 제왕’. 그러다 4월 마스터스 대회에서 마침내 한을 풀었다.

미국프로농구(NBA) 2003∼2004시즌 MVP 케빈 가넷(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은 6번 좌절 끝에 올 초 서부콘퍼런스 1회전에서 덴버 너기츠를 꺾고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승리 헹가래를 받았다.

데이브 안드레이처크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사상 최다인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1753경기 출전 만에 스탠리컵을 안았다. 이는 NHL 기록.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미국프로야구 디비전시리즈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1962년 팀 창단 후 포스트시즌 6연속 좌절 만에 처음으로 승리를 거뒀다.

단골 우승팀이었던 LA 다저스가 1988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올랐고 1996년 이후 처음으로 지구 우승을 차지한 것도 특기사항.

▽끝나지 않은 저주=시카고 컵스가 1908년 이후 96년간 정상에 오르지 못한 것은 86년 묵은 ‘밤비노의 저주’에 비견되는 메이저리그 대표 징크스. 시카고의 불운은 1945년 디트로이트와의 월드시리즈 때 염소를 데리고 입장하려는 팬을 저지한 사건과 맞물려 ‘염소의 저주’로도 불린다.

애틀랜타는 1991년 이후 올해까지 14년 연속 지구 1위에 올랐지만 1995년 우승을 빼곤 9년째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4개의 프로 팀을 보유한 필라델피아는 1983년 이후 21년째 우승팀을 배출하지 못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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