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FIFA “축구 발상지는 중국”

  • 입력 2004년 11월 3일 17시 38분


국제축구연맹(FIFA)이 홈페이지를 통해 축구의 발상지가 중국임을 인정했다. 사진 위쪽은 중국 한나라 시대 도자기에 새겨진 공차는 사람의 모습. 아래는 송왕조 때 그물 모양의 골대에 구멍을 낸 뒤 공차기를 하는 그림. FIFA 홈페이지(www.fifa.com)
국제축구연맹(FIFA)이 홈페이지를 통해 축구의 발상지가 중국임을 인정했다. 사진 위쪽은 중국 한나라 시대 도자기에 새겨진 공차는 사람의 모습. 아래는 송왕조 때 그물 모양의 골대에 구멍을 낸 뒤 공차기를 하는 그림. FIFA 홈페이지(www.fifa.com)
‘축구는 중국에서 시작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최근 홈페이지(www.fifa.com)를 통해 공식적으로 축구의 발상지를 중국으로 못 박았다.

FIFA는 ‘축구의 발상지(The Cradle of Football)’라는 제목하에 스위스 취리히대 헬무트 브링커 교수(동양학)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 기사를 싣고 중국 기원설을 공인했다.

7월 중국에서 열린 2004아시안컵축구대회 개회식에 참석한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축구가 중국 산둥성 동부지방에서 처음 시작됐다는 중국축구협회측 견해에 동의한다”고 밝혔고 그 증서도 전달한 적이 있지만 FIFA가 공식 사이트에서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이를 인증한 것은 처음.

FIFA는 이 기사에서 ‘중국에서는 기원전 206년에 세워진 한왕조 때 오늘날의 축구와 거의 비슷한 형태의 공차기를 즐겼던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축구 형태의 공차기는 진나라 시황제(기원전 246∼기원전 210) 때부터 시작됐으며 한나라(기원전 206∼기원후 220) 때는 팀과 규칙, 경기, 경기장 등이 갖춰졌고 당나라(618∼906) 때는 동물의 오줌보에 바람을 넣은 축구공이 사용됐다는 것. 지금처럼 그물이 있는 골대가 제작된 것은 송왕조(960∼1279) 때.

근대축구의 발상지는 1863년 최초로 축구협회를 설립한 영국으로 공식 기록돼 있지만 축구의 기원을 놓고는 그동안 스포츠계는 물론 역사학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분분했다.

기원전 7∼기원전 6세기경 그리스에서 성행했던 ‘하르파스톤’이라는 경기라는 설이 그중 하나. 또 멕시코는 고대 벽화에 공차는 사람의 모습이 있다는 것을 근거로 멕시코 기원설을 주장했고 이집트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등에도 축구와 비슷한 놀이가 있었다는 것.

삼국사기에 따르면 우리도 신라시대에 가축의 방광이나 태에 바람을 넣어 차거나 던지는 축국(蹴鞠)이 성행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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