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출전으로 아시아 축구강자 대열에 들어섰다고 자부했던 중국. 그러나 17일 홍콩에 7-0으로 이기고도 탈락하자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5승1패를 기록해 쿠웨이트와 △승점(15점) △상대팀간 전적(1승1패) △골득실차(+13골)까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1골이 뒤져 탈락하고 만 것.
중국의 인민일보는 ‘중국의 독일 월드컵 꿈이 무너졌다. 2만여 관중의 불같은 성원에도 불구하고 참혹하게 탈락했다’고 보도했고 중국 최대의 포털 사이트인 야후차이나는 ‘중국 축구가 월드컵과 헤어졌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야후차이나의 게시판엔 ‘다시는 이런 국가대표팀을 키우지 말라’ ‘중국은 아시아 축구의 장난감’ 등 누리꾼(네티즌)의 자조 섞인 글이 올랐다.
한편 중국 축구계는 2차예선 탈락으로 8억위안(약 1200억원)을 날렸다고 한숨. 독일 월드컵이 끝나고 새로운 이벤트가 시작되는 2007년까지 3년 동안 중국 축구가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갈 수밖에 없게 됐기 때문.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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