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떠날땐 화려하게” LG 렛 29점 펄펄…5연승 이끌어

  • 입력 2004년 11월 19일 0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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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없이 잘해 보쇼.”

LG의 용병 렛. LG가 시즌 개막 후 4연패에 빠지자 비난의 화살은 주로 그에게로 쏠렸다. 무리한 공격에다 파울을 쏟아낸다는 게 주된 이유. LG는 결국 렛을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LG는 7일 삼성전 승리를 시작으로 4연승을 달리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렛이 골밑을 굳게 지켰고 심판의 공격자 파울 지적도 눈에 띄게 준 것.

LG는 18일 경기 부천시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93-67로 크게 이겼다.

승리의 주역은 양 팀 최다인 29득점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한 렛.

경기 내내 밝은 표정을 지은 렛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프로다. 호주에서 뛸 계획”이라며 심판과 악수까지 하고 코트를 떠났다. LG 관계자들은 그런 그의 모습을 그저 쳐다볼 수밖에….

렛과 교체되는 페니가는 득점력이 뛰어난 외곽선수지만 자칫 LG 김영만 조우현 등 슈터와 포지션이 겹치고 골밑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실정.

한편 LG의 또 한 명의 용병 허니컷은 15득점, 18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5연승의 LG는 5승4패로 공동 3위. 전자랜드는 공동 7위(3승6패).

부천=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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