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미국)도 아쉽게 1타차로 58타의 ‘벽’을 넘지 못했다.
25일 미국 하와이 포이푸베이GC(파72·7014야드)에서 열린 올 미국프로골프(PGA) 4대 메이저 챔피언들만의 ‘왕중왕전’인 PGA그랜드슬램(총상금 100만달러) 최종 2라운드. 미켈슨은 신들린 듯한 퍼팅으로 보기 없이 13언더파 59타(이글1, 버디11)를 몰아쳐 합계 17언더파 127타로 40만달러의 우승상금을 차지했다.
비정규대회이기 때문에 성공했어도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겠지만 최종 18번홀(파5)에서 2.5m짜리 이글퍼팅에 실패해 버디에 그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까지 P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정규대회에서 ‘18홀 59타’가 작성된 것은 6차례. PGA투어에서 3차례, PGA 2부투어에서 2차례, 그리고 LPGA투어에선 유일하게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기록했다.
‘59타 클럽’에 가입할 수 없는 미켈슨보다 더 억울한 경우도 있다. 마루야마 시게키(일본)는 2000년 US오픈 지역예선에서, 제이스 본(미국)은 2001년 캐나다투어 바이엘챔피언십에서 58타를 쳤지만 코스세팅이 까다로운 PGA 정규투어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공식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