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4∼2005 애니콜프로농구 정규리그 KTF가 KCC에 2점 뒤진 경기 종료 7.2초 전. KTF 손규완이 왼쪽 코너에서 필사적으로 던진 3점슛이 바스켓에 꽂혔다. 86-85. KTF의 1점차 역전승을 확정짓는 결승골이자 13차례 동점을 거듭하는 피 말리는 접전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역전 되는 줄 알고 마음 졸였어요. 모처럼 고향에서 웃고 돌아갈 수 있어 다행이네요.”
손규완은 이상하게도 고향 전주에선 죽을 쑤는 경우가 많았다. 이날도 하마터면 패배의 장본인이 될 뻔했다. 2점 앞선 4쿼터 종료 1분7초 전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었던 노마크 3점슛 기회를 맞았으나 어이없이 공을 놓쳐 트래블링으로 공격권을 넘겨준 것. 그러나 회심의 3점포가 터지는 바람에 그는 모처럼 응원 나온 어머니 앞에서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KTF가 KCC를 이긴 것은 전신인 코리아텐더 시절인 2003년 1월 21일 이후 1년10개월 만이다. KCC전 7연패에서 벗어난 KTF는 시즌 최다연승 타이인 7연승으로 10승4패를 기록한 뒤 하루 만에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KTF는 용병 미나케가 경기 종료 40초 전 5반칙 퇴장할 때까지 양 팀 최다인 29득점했고 결승골의 주인공 손규완은 8득점. KCC에서는 추승균이 24득점했다.
전날 KTF와 함께 공동 1위였던 오리온스와 TG는 이날 LG와 SBS에 일격을 당해 나란히 9승5패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밀려났다.
잠실 경기에선 삼성이 서장훈의 골밑공격과 이규섭의 외곽슛을 앞세워 서울 라이벌 SK에 101-87로 이겼다.
▽울산(모비스 1승1패) | |||||
1Q | 2Q | 3Q | 4Q | 합계 | |
모 비 스 | 24 | 18 | 24 | 17 | 83 |
전자랜드 | 24 | 16 | 18 | 20 | 78 |
▽전주(KTF 1승1패) | |||||
1Q | 2Q | 3Q | 4Q | 합계 | |
KTF | 24 | 26 | 19 | 17 | 86 |
KCC | 21 | 20 | 26 | 18 | 85 |
▽안양(SBS 1승1패) | |||||
1Q | 2Q | 3Q | 4Q | 합계 | |
S B S | 25 | 27 | 17 | 19 | 88 |
TG삼보 | 23 | 16 | 19 | 18 | 76 |
▽잠실(삼성 1승1패) | |||||
1Q | 2Q | 3Q | 4Q | 합계 | |
삼성 | 28 | 24 | 26 | 23 | 101 |
S K | 20 | 28 | 16 | 23 | 87 |
▽창원(LG 2승) | |||||
1Q | 2Q | 3Q | 4Q | 합계 | |
L G | 17 | 23 | 20 | 25 | 85 |
오리온스 | 21 | 13 | 17 | 25 | 76 |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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